같이 써 보1지

성인용품, 다른 말로는 명랑용품이라고도 한다.대체 왜?! 이 성인용품들은 어쩐지… 혼자 쓴다면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야동을 보면서 쓰거나 같이 쓴다면 BDSM이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 써 본 성인용품은 그런 존재들이 아니었고, 자위가 일상인 만큼 성인용품들도 나에겐 일상이 되었다. 게다가! 이제 혼자서 성인용품을 이용해 자위하는 것이 더이상 부끄럽지 않은 단계가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같이 써보기로 한 것이다!! (두둥)

이제 당당해지기로 하자

그렇다, 파트너와 같이 써보았다는 뜻이다. 섹스 하면서. 섹스할때_성인용품_써본썰.txt 을 연재하기 전에, 간략하게 소개를 하도록 하자. 섹스하면서 성인용품을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바사¹⁾사람 by 사람이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이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까 싶어(?) 밝히도록 한다.

어부: 생물학적 성별 여성. 섹스시간이 길 수록 만족감이 높아짐.
성인용품 이용 경험: 바이브레이터

제자: 생물학적 성별 남성. 체력이 좋지 않음.
성인용품 이용 경험: 오나홀(만족도는 낮다)

쟈근 친구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자

처음 섹스를 하며 성인용품을 쓰자는 제안을 제자는 좋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격하게 반대는 하지 않았지만 어쩐지 껄끄러워한다고 할까… 마치 섹스하는데 우리 멍멍이가 뭐하는거야? 하고 눈을 반짝이며 침대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을 바라보는 당혹스러움이랄까. (근데 진짜 반려동물 있으면 섹스 어떻게 하지) 물론 나도 처음부터 이걸 써봐야겠어! 라고 강하게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으니,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선행학습(?)도 하며 그를 설득시키려 많은 준비를 했다.

제자는 유달리 걱정이 많았다. 나는 걱정이 없었다기 보다는 뭐 어때~의 마인드였고. 뭐 예를 들자면 성인용품 못잃는 섹스가 될까봐 불안해 했고 그러다가 섹스를 안하게 될까봐… 제자는 섹스 하면은 두 사람의 화합(?)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여기에 현대 문명이 낀다니요!라고 말했고 나는 아주 좋은 현대 문명의 이기입니다 걱정들 하지 마십시오! 라고 맞받아쳤다. 내가 실제로 써보았던 경험을 말해주며 자위할 때 쓰고 좋았다, 전희 때 써도 좋고 제자가 먼저 잇챠우 해버렸을 때 남은 나를 위해 써도 되지 않겠느냐. 등등 내 의견을 열심히 어필했고 제자가 체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자 사정 후 스위치 올라간 어부에게 사용한다>를 주 용도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웃긴 걱정인데, 결국 우리는 바빠서 섹스를 못하면 못했지 섹스에 소홀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둘다 성욕 뿜뿜 그러니 다들 걱정하지 말고 성인용품을 섹스 중에 써도 좋다. 

어맛 이건 너모 예쁘다!

우리가 섹스할 때 쓴 성인용품은 바로 이것이다. 일본 성인용품 브랜드의 국내법인인 텐가 코리아에서 건넨 이로하 미니…! 손에 싹 들어오는 크기에 어릴 적 운동회에 찾아오시던 아이스크림 판매원이 떠오르는 보라색과 노란색의 조화, 물방울 모양의 앙증맞은 디자인… 나와 제자는 이 이로하 미니를 쟈근친구라고 부르기로 했다.

오나홀이 아닌 바이브레이터 쟈근친구는 미니라는 이름에 걸맞게 쟈근 체구와 일관적인 진동 패턴이 있다. 살에 대보면 생각보다 세서 어? 이거 너무 아프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아프지 않다… 숨겨진 꾸우우울팁을 말하자면 버튼을 가볍게 눌렀다 뗐다 반복하면 나름의 패턴(?)도 만들어낼 수 있다. ²⁾비싼 이로하 시리즈는 진동 패턴이 있다 흑흑 얼른 돈을 모으고 싶다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행동으로 옮기자

나와 제자는 <제자 사정 후 스위치 올라간 어부에게 사용한다>뿐만 아니라 훗날 쟈근 친구를 전희 때 사용하거나, 삽입 후 클리토리스 자극을 하여 나의 쾌감도 함께하는 방향으로 이용했다. 전희는 보지와 가슴을 주로 자극하고… 생각보다 안쪽 허벅지도 괜찮았다. 그런데 사실 전희는 그냥 손으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미안). 그리고 삽입 후 클리 자극은…

YOOOOOOOOooooooooo!!!

내 취향이었다. 기본 30분은 잡아야 오르가즘이 오는 평소와 달리 클리 자극으로 금방 쾌감이 왔고, 체력이 좋지 않아 일찍 끝나는 제자 역시 일찍 사정해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았고, 아무래도 몸이 겹쳐 있다보니 (꺅 야해) 진동이 같이 오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는 모양. 그리고 분위기도 잘 살려 키스도 하고, 다른 애무도 하며 분위기를 잘 만들어내면 어색하지 않다. 민망시랍지 않다! 쓰는 방법 나름이다. 멀뚱히 쓰기만 하면 확실히 민망시랍고 어색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성인용품 못잃어,,하는 섹스가 될까라는 걱정은 실제가 되었다. 다만 제자도 함께 성인용품 못잃어가 되어서… 놓고 오면 왜 놓고왔냐고 그러고…(귀여워) 성인용품을 처음 써보고 현대 문명의 이기를 극찬했는데, 역시 현대 문명의 이기 최고다. 섹스에서도 정말 좋았다. 최고다! 마음의 준비와 공부가 되었다면 섹스할 때 성인용품을 써보길 추천한다!

본 글의 이로하 mini는 텐가 코리아로부터 지원을 받았습니다
http://tenga-korea.net/tengar_p/iroha.html

글/ 어부

편집 및 교정/ 이점